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액이 접수개시 엿새만인 지난 22일 공급 한도(20조원)를 넘을 뿐만 아니라 50조원을 돌파했다. 신청액이 공급액의 3∼4배를 넘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신청 요건 주택가격을 최고 9억원으로 설정하고, 집값이 낮은 순서로 대출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신청자가 워낙 많아 기존 보금자리론의 상한선(6억원)보다도 커트라인이 낮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마감 이후 신청자 소득·주택가격 분포와 예상 커트라인 등을 분석해 오는 30일 수치를 발표한다.
이번 대출 신청이 인기리에 마감되는 것은 1%대의 낮은 금리로 장기간(10년, 20년, 30년) 묶어주는 이점이 있어서다.
온라인 신청 시 1.85∼2.10% 금리가 적용되고, 1인당 평균 대환 신청액 약 1억2000만원 기준으로 매달 이자는 18만5000∼21만원이다. 이를 원금과 함께 균등 분할상환한다.
현재 금리는 바닥으로 인식된다. 때문에 변동·준고정금리 대출자가 대출금리를 1%대로 10∼30년간 묶어준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신청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뒤집어 보면 정부가 공기업(주택금융공사)을 통해 은행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일종의 '특혜'를 제공한 셈이다.
2주일간 신청을 받아 집값이 낮은 순서로 특혜를 배분해주겠다는 '특판' 마케팅도 작용했다.
안심전환대출, 보금자리론 금리차인 0.15%포인트는 저금리 시대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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