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통계시스템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2300억원, 순이익은 1700억원가량 각각 줄었다. 영업수익은 5조85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7903억원)보다 680억원 늘었다. 이중 보험영업수익은 4조8487억원에서 5조0899억원으로 2412억원 늘었다.
그러나 투자영업수익은 8604억원에서 6958억원으로 1646억원 줄었다. 보험영업은 잘 했지만, 투자에 실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투자영업수익 부문 중 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이 2281억원에서 576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외환거래이익은 1260억원에서 838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영업비용 역시 5조2947억원에서 5조5963억원으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영업비용은 줄었으나, 보험영업비용이 5조110억원에서 5조3734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영업비용은 전 부문에서 증가했다.
지급보험금및환급금이 2조9478억원에서 3조2197억원으로 증가했고, 재보험료비용도 2102억원에서 2251억원으로 늘었다. 보험계약부채전입액도 7365억원에서 7811억원으로 늘었다. 손해조사비 역시 1303억원에서 145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급경비도 9848억원에서 998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외환거래이익이 크게 늘었듯, 외환거래손실도 11억원에서 39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영업비용에선 이자비용이 28억원에서 61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로써 영업이익이 4955억원에서 2619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반기순이익도 3645억원에서 1952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리고 2014년12월 삼성화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영업통'으로 평가되지만 재무 관리나 투자 부문 경험이 약하다. 물론 삼성화재만의 문제도 아니고,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의견도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주가가 급락한 것이므로 투자를 못했다고 볼 순 없다"며 "보험영업이익이 감소한 것도 요율을 못올리고 손해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환손실도 환율 효과로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손해율이 증가해 지급보험금 쪽에서 많이 늘었을 뿐"이라며 "삼성화재 실적은 올해가 저점이고 내년부터 증익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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