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부산은행이 성공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실채권을 크게 줄였다. 단, 위험업종 여신 비율을 더 낮출 필요가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2분기 말 기준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9%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4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부산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6년 말 0.90%에서 2017년 말 1.53%까지 상승했다. 2017년 말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0.66%, 지방은행 평균은 1.01%였다.
그리고 지난해 2분기 말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3%로, 당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았다. 부산은행의 부실채권은 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와 조선산업 구조조정 등 동남권 지역의 경기침체를 겪으며 상승했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지역 주력 산업이던 제조업, 조선업의 대출 비중을 줄이며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부산은행의 기업대출금 중 제조업 대출액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가 201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6년 약 9조7000억원에 달하던 제조업 대출금액은 2018년 약 8조8000억원까지 줄었다. 건설업 대출금액도 2014년 약 2조원이었지만, 2018년 1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여전히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높지만,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경무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2분기말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0.89%"라며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절대적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위험업종 여신 비율이 높은 것은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3월말 기준 부산은행 총여신 중 위험업종(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건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비중은 16.1%다. 김경무 실장은 "부산은행 취약업종 채권이 평균보다 높으므로, 선제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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