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데일리人]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성장 가속화·공모채 성공 두마리 토끼 잡을까

김동현 기자 2019-07-26 17:29:49
임 대표, 온·오프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서…2021년까지 매출액 2조3000억원 목표 가속 성장 바탕으로 향후 공모채 시장 재도전 나설 것이란 전망 지배적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사진=홈플러스 제공]

[데일리동방]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새로운 모델 도입을 통한 온라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이 같은 변화가 향후 홈플러스의 공모채 재도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대표는 2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의 강점을 합친 ‘홈플러스 스페셜’을 확대하고 ‘전국 당일 배송’으로 온라인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알디와 리들이라는 창고형 마트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들의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국내에 도입해 매장 관리 비용과 재고 관리 부담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알디와 리들은 전체 판매상품의 90% 이상을 PB(자체제작) 상품으로 채워 유통마진과 마케팅 비용을 아껴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제공한다. 매장 진열도 낱개가 아닌 박스 채로 구성하며, 품목별로 1~2개 종류만 내놓는다.

임 대표는 스페셜 매장을 기존 16개에서 80여개로 대폭 키우고 EMD, 리앤펑, 빈그룹 등과 협업해 글로벌소싱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스토리지, 공유주방, 코너스 등 기존 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통해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이자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임 대표는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와 함께 온라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온라인 사업의 핵심 슬로건으로 ‘전국 당일배송 시대’를 지목하며 홈플러스 스페셜의 온라인몰 ‘더 클럽’을 개시했다.

그는 다양한 구색, 신선한 먹거리, 신뢰받는 상품, 좋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전국 최대 지역 배송으로 2021년까지 매출액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홈플러스는 이처럼 효율적으로 개선된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글로벌소싱’과 ‘신선식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탑재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성장 가속화를 발판으로 임 대표는 향후 홈플러스의 공모채 재도전에 공격적으로 임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홈플러스 리츠는 지난 3월 공모를 시도했다가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으려고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무관심 속에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홈플러스리츠1호는 올해 첫 조 단위 빅딜인데다 향후 공모리츠시장 활성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관심이 쏠렸으나 수요예측에 실패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바 있다.

홈플러스가 빠른 시일 내에 공모채시장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자명한 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공격적인 변화를 통해 유통업계 위기를 타계함과 동시에 향후 공모채시장 승부수를 던질 임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