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단, 재무적 부담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데일리동방은 미래에셋을 SWOT(강점·약점·기회·위협)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편집자주>
◇강점: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
미래에셋의 성장동력은 단연 해외시장 개척이다.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1분기 기준 해외주식 예탁 자산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뚝심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보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미래에셋은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 등 14개국에 40개 법인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공략했다.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해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늦지 않게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의 지난 1분기 국외 세전 이익은 700억원으로, 2017년 한 해 수익인 703억원을 단 한 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 연간 수익 1554억원에 비해서도 큰 규모다. 미래에셋의 해외시장 공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래에셋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운용규모 11조원의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 그리고 글로벌X가 내놓은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상장지수펀드(Global X Clou ETF)’는 최근 2개월 기준 해외주식 매수금액 1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해외주식 매수금액 1위에 규모다.
◇약점: 공격적 경영에 따른 재무부담
공격적인 경영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미래에셋은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공격적인 경영인 펼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재무적인 부담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은 회사 합병 등의 영향으로 4조4000억원에서 2017년말 7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3월 7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 납입완료로 자기자본은 8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해외 사업 등으로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간 결과 영업용순자본 차감항목은 2016년말 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말 5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자본적성성 지표 등 재무부담은 과거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회: 발행어음 사업 진출 가능성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선정됐지만, 사업성이 높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로 2017년 12월 미래에엣대우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금융당국은 공정위 및 국세청 조사 착수 후 6개월 이내에 검찰 고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사중단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발행어음 인가 심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발행어음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이 사업을 영위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3곳 뿐이다. 발행어음 사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내놓을 수 있어서다.
조달 자본이 늘어나면서 경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확보한 자금은 기업대출,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9조원에 육박하는 유동성을 확보했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위협: 금융당국의 지주사 전환 압박
지주사 전환 압박은 미래에셋에 부담이 될 수 있 받다. 2017년 6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시만단체들은 ‘문재인 정부 재벌개혁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래에셋의 지주사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들어 미래에셋의 지주사 전환 압박은 계속됐다. 미래에셋의 지배구조는 미래에셋캐피탈을 사실상 지주사로 두고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 등으로 이어진다.
금융지주회사법을 보면 지주사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지분가액 합계가 총자산의 50%를 넘는 금융사는 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매해 연말 대규모 단기 차입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총자산을 늘려 지주사 전환을 피해왔다.
다만, 최근 미래에셋캐피탈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며 총자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2016년 9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 이후 본연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차입을 통해 자산 총액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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