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 풀무원 총괄사장은 13일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지주사 체제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 3월 27일 자회사 풀무원식품의 외부투자자 지분 7.24%를 매입하면서 100% 자회사로 두게 됐다. 지배구조 투명성이 강화된 것이다.
풀무원의 지주사는 운영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된다. 이는 네슬레, 다논 등 다국적 글로벌기업의 지주사 모델이다. 말 그대로 목표달성을 위해 자회사를 ‘운영’하고 자회사들은 이를 수행하는 구조다. 이 사장의 역할이 풀무원그룹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다. 창업주인 남승우 전 총괄사장은 2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이 사장에게 회사를 맡겼다.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면서 가족경영을 탈피한 것이다. 국내서는 유한양행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인 일이다.
남 사장은 지난 2017년 65세로 은퇴했다. 이전부터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 사장은 풀무원 법인 설립 전인 지난 1983년 입사했다. ‘1호 사원’이자 ‘풀무원맨’으로 34년을 근무해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입사 초기에는 풀무원 포장 두부와 포장 콩나물을 전국의 백화점, 슈퍼마켓 등에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썼다. 이후 마케팅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기준 지주사 체제를 갖춘 만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이 사장은 “적극적인 기업설명(IR)과 홍보(PR)를 통해 지배구조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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