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북미·중남미를 총괄하는 미주권역담당을 신설, 호세 무뇨스 사장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닛산 전사성과총괄(CPO) 출신으로 내달 1일부터 현대차에 합류한다.
정 부회장이 사내 핵심 위치에 외국인 임원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을 비롯해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디자인총괄에,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외국인 인재' 인사 방침은 글로벌 현지시장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지난 몇년 간 해외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가 현장 트렌드를 발빠르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반성이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 체제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인재영입을 비롯해 해외 자율경영체제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은 30년 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낸 검증된 리더"라며 "해외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이 조기에 정착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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