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응원팀 이기면 금리우대"… 은행권 프로야구 마케팅 '후끈'

신병근 기자 2019-03-31 08:00:00
신한, 키움, 부산, 경남, 대구, 광주은행 등 특판 상품 쏟아져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은행권의 특판 상품 경쟁도 치열하다. 사진은 신한은행 모델들이 최근 출시된 '2019 마이카 프로야구 예·적금'을 홍보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2019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은행들도 응원팀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특판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역대 최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프로야구 인기에 부합한 상품들이 등장하면서 은행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졌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프로야구 타이틀 스포서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키움저축·키움YES저축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등이 각각 프로야구 관련 특판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두 번째로 '마이카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했다. 적금의 경우 기본이자율 연1.5%에 우대금리 2.5%포인트를 적용해 최고 연4.0%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개 구단 중 응원팀이 승리할 때마다 우대금리 연0.01%포인트(최고 연0.8%포인트) 등이 제공된다.

정기예금은 300만원(비대면 가입 시 최고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응원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연3.0%의 금리 혜택이 돌아간다.

지방은행들도 프로야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창원에 연고를 둔 NC다이노스와 연계해 'BNK 야구사랑 정기예·적금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에 홈구장을 둔 삼성 라이온즈 선전을 기원하며 '특판 DGB홈런예금'을 내놨다. 광주가 연고지인 KIA타이거즈를 응원하는 광주은행도 'KIA 타이거즈 우승 기원 예·적금상품'을 출시했다.

또 BNK부산은행은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 자이언츠와 관련된 정기예금 상품을 13년째 기획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의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1000만원 이상 예금자에 한해 최고 2.43%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경기까지 열려 야구팬들의 관심이 어느 해보다 높다"며 "은행들의 마케팅 경쟁도 경기장만큼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넥센 히어로즈가 전신인 키움 히어로즈의 출범 원년을 기념한 상품들도 등장했다. 키움저축·키움YES저축은행은 '키움 히어로즈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복리식 정기예금으로 복리 연 수익률 2.32%에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키움 히어로즈 포스트시즌 진출시 연0.1%, 준플레이오프 연0.3%, 플레이오프 0.5%, 한국시리즈 0.7%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연 1.0%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