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14일 2019년 기획․주최하는 예술 프로그램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초연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재공연을 고대하게 한 레퍼토리 공연, 오랜 전통을 가진 시리즈 콘서트,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까지 다양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 대표 레퍼토리 <교향악축제>와 신작 오페라 및 연극들, 그리고 새로운 테마로 다채로워진 시리즈 음악회들이다.
국내 최장수 클래식 음악축제인 <교향악축제>는 개막 3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첼리스트 지안 왕과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를 초청할 예정이다. <11시 콘서트>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새로운 사회자로 나서 15번째 시즌을 이끌게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가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2019년에는 외부기관 및 단체와 협업을 보다 강화해 국내외 예술단체와 예술인의 너른 마당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주 52시간제가 안착됨에 따라 시민들이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일상 속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자 많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고 포부를 밝히고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클래식 음악 - <교향악축제> 30주년
국내 최장수 클래식 음악 축제 <교향악축제>가 30주년을 맞아 진용을 강화해 4월 한 달 간 클래식 애호가들과 만난다. 음악당 개관 이듬해인 1989년 시작된 교향악축제는 지난 29년간 5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해 온 대표 프로그램이다.
2019년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7개 교향악단이 국내외 지휘자와 탄탄한 협연진으로 총출동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도 참여한다.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 공연은 중국국립발레단의 음악 감독이자 중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지휘자, 이 장(Yi Zhang)이 지휘를 맡고 강하면서도 우아한 사운드로 유명한 첼리스트 지안 왕(Zian Wang)이 협연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7개 대학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대학오케스트라축제>도 11월에 찾아오는데, 예비 거장들의 뜨거운 열기로 콘서트홀을 메울 예정이다. 국내 최장수 마티네 콘서트 <11시 콘서트>(1월~12월)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다정한 인상으로 음악 팬들의 인기를 모으는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새로운 사회자로 예술의전당과 함께 한다.
주말 오전의 클래식 음악 산책 <토요콘서트>(3월~12월)와 클래식 음악 관객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해 온 <아티스트 라운지>(1월~12월)도 1월부터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밤하늘을 수놓는 <제야음악회>를 끝으로 2019년 예술의전당 기획 콘서트가 막을 내린다.
▲- 오페라, 연극, 무용 - '국민 오페라' 투란도트
예술의전당이 직접 제작하는 가족오페라가 신작 ‘투란도트’로 찾아온다. 2001년부터 예술의전당이 제작해 온 가족오페라는 그동안 성황리에 개최되며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관객이 찾은 ‘국민 오페라’ 시리즈로 손꼽힌다. 특히 예술의전당만의 제작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우수한 입문용 오페라로 우리 공연계에 큰 자극이 되어왔다.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 기간인 8월에 CJ 토월극장에서 총 12회 개최된다. 2019년에는 신작과 재공연, 어린이연극 등 다양한 눈높이의 연극들이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가 쓴 화제의 소설을 이대웅 연출이 무대에 올릴 신작 ‘추남, 미녀’와 2014년과 2017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화제의 연극 ‘맨 끝줄 소년’의 재공연이 각각 4월과 10월에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7월과 8월 여름 방학시즌에는 어린이와 가족관객을 위한 공연도 준비 중이다. 캐나다의 어린이 전문 극단인 부슈 데쿠주의 ‘아빠닭’과, 서울발레시어터의 ‘댄싱뮤지엄’, 예술무대산과 일본을 대표하는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 제작하는 신작 ‘루루섬의 비밀’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 일상 속 문화예술 -문턱을 낮추고 일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의 향기
예술의전당은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으로 문화영토 확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2013년 국내 사업을 시작한 이래 누적관객 37만여 명을 넘긴 싹 온 스크린은 기존 레퍼토리에서 2018년 새롭게 제작한 뮤지컬 ‘웃는 남자’, 클래식 음악 ‘노부스 콰르텟 콘서트’, 현대무용 ‘스윙’, 어린이연극 ‘피노키오’, 연극 ‘인형의 집’을 추가해 총 34개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해외문화원, 전국 문예회관, 학교, 군부대 등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 지역에 3월부터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예술의전당 야외 공간에서도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이끌어 갈 미래 예술 꿈나무들의 산실 예술의전당 어린이예술단은 2019년에도 두 번의 정기공연과 전국 투어 특별공연을 포함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정기공연은 5월 5일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막을 올린다. 이 외에도 지역문예회관과 협력하여 세종, 함안,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합창과 기악, 국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생기 넘치는 공연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가족이나 친구, 연인단위 방문객을 위한 무료 야외공연도 풍성하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동요콘서트’와, 가을밤에는 낭만 가득한 우리 가곡을 들을 수 있는 ‘가곡의 밤’이 각각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 오른다. 또한 5월부터 9월까지 SAC Festa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버스킹이 야외 계단광장에서 진행되어 여유로운 유럽의 노천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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