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 체즈 리비(미국)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년 전 더 CJ컵에서는 김민휘가 최종라운드에서 기록한 4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날 가을 하늘은 맑았지만 순간 최대 풍속 12m/s의 칼바람이 불었다. 선수들은 하루 종일 고전했다. 김시우는 “춥고 바람이 불어 어려웠다. 2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해 힘들었는데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48위로 가장 높은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마크했다. 경기 후 안병훈은 “퍼팅에 영향이 있을 만큼 바람이 많이 불었다. 쉽지 않은 날이었다. 티샷부터 퍼팅까지 영향을 줬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날이었다. 매 홀 집중해서 한샷 한샷을 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날이었다. 2언더파에 만족한다”라고 되돌아봤다.
한국프로골프(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제주에서 힘을 냈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오르며 CJ컵에 출전한 맹동섭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1위에 위치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와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문도엽은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힘차게 출발했다.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54위를 마크했다.
이날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미국)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함께 경기를 펼쳤다. 초반에 다소 흔들렸지만 중후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버디 6개 보기 7개를 기록하며 1오버파로 토마스와 함께 공동 33위에 올랐고, 켑카가 1언더파로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임성재는 “아무래도 최고의 선수들과 치니까 기가 좀 눌렸던 것 같다. 그래도 후반부터는 많이 익숙해져서 괜찮았다”라며 “토마스는 확실히 퍼팅을 잘하는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 살리는 것과 퍼팅이 좋았다. 켑카는 정신적으로 강한 것 같다. 표정 변화가 없었다. 잘 흔들리지 않는 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