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박성현을 제치고 올해의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다.
쭈타누깐은 16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시즌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뒤 ‘안니카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쭈타누깐은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단독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경쟁자들의 성적이 나빠 ‘메이저 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ANA 인스퍼레이션,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며 ‘톱10’에 세 차례 들어 88점을 기록했다. 이전 대회까지 박성현이 64점으로 2위를 기록해 이번 대회에서 역전을 꿈꿨으나 컷 탈락으로 무산됐다. 또 조지아 홀(잉글랜드), 유소연, 박인비, 제시카 코다(미국) 등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수상이 가능했으나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의 깜짝 우승으로 기회가 사라졌다.
쭈타누깐은 안니카 어워드 수상이 확정된 뒤 LPGA를 통해 “박인비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 상을 수상하는 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내가 주인공이 돼 기쁘다”며 “위대한 수상자들과 함께 내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상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거둔 ‘여자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기념하기 위해 2014년 만들어졌다. 한 시즌 열리는 5개 메이저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우승(60점), 준우승(24점), 3위(18점), 4~10위(14~2점)에 차등 점수를 준다.
2014년 재미교포 미셸 위를 시작으로 박인비(2015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16년), 유소연(2017년)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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