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이소영(21)이 여유 넘치는 플레이로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소영은 16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단독 2위에 오른 박주영(28·15언더파 273타)을 4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소영은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의 영예도 누렸다.
이소영은 올해에만 3승을 수확하며 오지현(22), 최혜진(19), 장하나(26)를 따돌리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이 대회까지 시즌 3승을 거두며 통산 4승을 기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나선 이소영은 이날도 아이언 샷이 예리했다. 그린을 단 한 번 놓치며 그린 적중률 94.44%(17/18)를 기록했고, 페어웨이도 단 한 차례만 놓치는 92.86%(13/14)의 안정적인 페어웨이 안착률을 선보였다.
이소영은 전반 2번 홀(파4)을 시작으로 7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버디 3개를 잡아 3타를 줄이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굳혔다. 특히 7, 9번 홀에서는 홀 바로 옆에 붙인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일품이었다.
후반 들어 이소영은 10~15번 홀에서 6개 홀 연속 파 행진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최혜진이 10~14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 2타 차로 압박했고, 박주영이 2타를 줄여 1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이소영의 우승 본능이 다시 살아났다. 이소영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달아난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잡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9년 만에 생애 첫 우승 사냥에 나섰던 박주영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4타를 줄인 최혜진은 시즌 3승에 실패했지만, 박민지와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부상 후유증을 날렸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김자영2(27)은 2라운드 부진을 만회하며 3~4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여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상금랭킹 1위 오지현은 단독 11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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