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725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34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63타를 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에 이어 또 한 번 준우승을 차지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와는 5타 차.
2014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라운드 내내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박상현은 2007년 김경태, 강경남 이후 11년 만에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개인 통산 숭수는 9승(국내 8승, 해외 1승).
또한 박상현은 2006년 우승자 강지만(19언더파 269타) 2016년 우승자 가잔짓 블라(인도․15언더파 269타)가 갖고 있던 신한동해오픈 역대 최다 언더파 및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박상현은 KPGA 투어 선수 최초로 ‘상금 7억 시대’를 열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한 박상현은 시즌 상금 7억9006만6668원으로 바로 2017년 김승혁이 세운 최다 상금인 6억3177만9810원을 경신했다. 2005년 코리안 투어 데뷔 한 박상현은 개인 통산 첫 번째 상금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네 개 대회를 남겨 놓고 있다.
최종 라운드는 뜨거웠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를 기록한 박상현과 12언더파를 기록한 스콧 빈센트는 최종 라운드 초반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시작하자마자 1,2,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박상현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18언더파로 달아나며, 15언더파의 스콧 빈센트에 3타 차로 달아났다.
승부처는 7번홀(파3)이었다. 박상현이 7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반면 스콧 빈센트는 첫 보기를 범했다. 박상현은 19언더파로 14언더파를 기록한 공동 2위 그룹 문도엽, 스콧 빈센트, 안병훈에 5타 차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빈센트는 후반에 힘을 내며 박상현과의 타수 차를 3타까지 좁혔지만 16번홀(파4)에서 연못에 공이 빠져 치명적인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박상현은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문도엽과 류현우가 1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이형준이 13언더파로 6위를 마크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안병훈은 11언더파를 마크하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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