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가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개발사 인수와 전담 조직 신설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22일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사 ‘리후후(Lihuhu)’와 국내 개발사 ‘스프링컴즈(Springcome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MMORPG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적인 캐주얼 장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리후후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법인 인디고 그룹 지분 67%를 약 1534억원(1억 385만 달러)에 취득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베트남에 본사를 둔 리후후는 매치 3D와 넘버 및 홀 등 다양한 장르에서 100여 종의 게임을 출시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매출 80% 이상을 거두는 알짜 기업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120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개발사인 스프링컴즈 역시 머지(Merge) 장르에 특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년 4~5종의 신작을 내놓는 등 빠른 개발 속도를 자랑한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280억원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히 개발사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해 조직 역량을 결집했다.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낸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하고 앤서니 파스칼 등 데이터 및 UA(이용자 확보) 전문가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또한 유럽 전문 기업 ‘코드베이스’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확보해 데이터 분석과 라이브 운영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산하 개발사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인 게임 운영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통합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리후후 인수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추가적인 유럽 스튜디오 인수와 퍼블리싱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초 이와 관련한 종합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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