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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석유화학企, 오늘 내 사업재편안 제출...석화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장소영 기자 2025-12-19 13:04:32

여천NCC, 3공장 폐쇄, 1·2 공장 추가 감축안 유력

여수·울산 NCC 산단 기업들도 사업재편안 제출 예정

여수산업단지 DL케미칼 공장 [사진=DL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모습이다.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하던 여천NCC의 사업재편안도 가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19일 나프타분해설비(NCC) 설비를 보유한 기업들은 오늘 내로 석유화학 구조조정 사업재편안을 제출할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양사의 합작법인인 여천NCC 사업 재편안을 오늘 내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여천NCC 3공장(연산 47만톤)을 폐쇄하고 각각 약 90만톤(t)의 생산 규모를 갖춘 여천 NCC 1·2 공장을 추가 감축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한 안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여천NCC와 롯데케미칼이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NCC를 통합하는 안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의 견해차가 커서 재편안 제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DL케미칼은 지난 15일 입장 발표를 통해 여천NCC 내 3개 공장 중에서 이미 가동을 멈춘 제3공장이 아닌 연산 90만톤 규모의 1·2공장 중 한 곳을 가동 중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DL케미칼은 최근 진행된 외부 원료 가격 컨설팅 결과에 대해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한 출발점"이라면서도 "채권단과 정부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다 강한 안전장치와 공동 책임 구조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주 내로 석유화학 업체들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19일 내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여천NCC의 사업재편안에 제출되면 정부의 감축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연간 270만∼370만t 규모의 에틸렌 공급 감축을 목표로 제시해 왔다. 지난 11월 '제1호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HD현대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등 대산 산단 3사는 연간 롯데케미칼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이로써 연 110만t에 달하던 에틸렌 생산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지진 부진하던 기업들도 일단은 오늘 내로 사업재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여천NCC와 같은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LG화학과 GS칼텍스의 NCC 공장 통폐합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가장 규모가 크고 노후화된 LG화학 제1공장(연 120만t)을 가동 중단하는 안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의 NCC 설비가 있는 울산 온산산업단지도 같은 상황이다. SK지오센트릭이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있는 연 66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용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구조조정 컨설팅을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진단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속한 기한이 오늘까지인 만큼 모든 기업이 사업재편안은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정부와 재편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안을 전달받은 뒤 오는 22일 NCC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HD현대케미칼 등 석유화학 업체들과 김 장관이 지난 8월 자율협약식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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