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다이소다. 3000원~5000원대 가성비 화장품을 앞세워 스킨케어·메이크업 라인을 빠르게 확장하며 MZ세대의 일상 소비 채널로 자리 잡았다.
기초 화장품부터 색조, 뷰티 소도구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구조는 ‘테스트형 소비’에 익숙한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 중소 K뷰티 브랜드 입장에서도 대량 유통과 빠른 회전율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판로로 부상했다.
전통적인 강자 올리브영은 프리미엄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단독 론칭, 큐레이션 강화, 체험형 매장 확대를 통해 ‘K뷰티 플랫폼’으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피부 타입 분석, 체험 콘텐츠, 글로벌 연계까지 아우르며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경쟁에 동참했다. 스트리트 감성과 결합한 뷰티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패션·뷰티의 경계를 허물었다. 의류 구매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접하게 만드는 교차 소비 전략은 무신사만의 강점이다.
온라인 중심의 빠른 트렌드 반영과 팬덤 기반 마케팅은 신생 K뷰티 브랜드의 성장 통로로 작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까지 합류했다. 소용량·즉시 사용 제품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색조, 뷰티 디바이스까지 실험적 도입이 이어진다. 24시간 접근성과 전국 단위 점포망은 ‘급할 때 사는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뷰티가 더 이상 목적 소비가 아닌 일상 소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는 어디서 사느냐보다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싸움이 됐다”면서 “유통 채널별 차별화 전략이 브랜드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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