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 등으로 5년 내 최저치인 상태지만 국내 유류가격은 급상승하며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고속도로 주유소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64달러(2.71%) 하락한 배럴당 58.9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1.55달러(2.73%) 내린 배럴당 55.2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1월 기준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18원으로 전년 동월(1628 원) 대비 5.5%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도 환율 상승분이 국내 유류 가격에 상당 부분 전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실제로 환율은 지난 17일 매입가 기준 1503원을 기록하며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1500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유류가격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실제 서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 주유소의 경우, 지난 11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64원으로 전국 평균인 1718 원보다 54원 낮았다. 이에 해당 휴게소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4%, 매출액은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대한 세금 인하율을 10%에서 7% 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의 경우 인하율을 15% 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울러 내년 1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일각에서는 국민의 기름값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 운송비와 서민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실물경제 전반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환율로 인해 급증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저유가 국면에서 축소했던 유류세 감면을 즉각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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