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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1월 수입물가, 1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전월 比 2.6%↑

지다혜 기자 2025-12-12 08:54:43

환율 급등 영향…수출물가도 반도체 등 중심으로 3.7%↑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3% 가까이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1.82로, 10월(138.19)보다 2.6% 올랐다.

이는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상승률도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한 달 새 농림수산품(3.4%)·광산품(2.4%)·컴퓨터전자광학기기(8.0%)·1차금속(2.9%) 등이 수입물가를 견인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쇠고기(+4.5%)·천연가스(+3.8%)·제트유(+8.5%)·플래시메모리(+23.4%)·알루미늄정련품(+5.1%)·초콜릿(+5.6%) 등이 크게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실제로 두바이 가격(월평균·배럴당)는 10월 65.00 달러에서 지난달 64.47 달러로 0.8% 하락한 반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한 달 새 1423.36원에서 1457.77원으로 2.4% 올랐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34.70)보다 3.7% 높은 139.73으로 집계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석탄·석유제품(+4.9%)·컴퓨터전자광학기기(+7.2%)·1차금속제품(+3.1%) 등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품목에서 경유(+7.4%)·제트유(+8.4%)·D램(+11.6%)의 상승 폭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8.19)는 전년보다 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이 2.1% 오른 것에 대비해 수입 가격은 3.4% 하락하면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보다 수출물량지수(6.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가 모두 오르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122.45)도 1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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