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내년 3월부터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교차 운행이 시작되며, 하반기에는 차량을 구분하지 않고 혼합 편성해 운행하는 단계로 확대된다. 이로써 2013년 코레일과 SR 분리 이후 약 13년 만에 양 체계가 다시 하나로 돌아오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분리 운영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중복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높이기 위해 통합이 더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로드맵은 2026년 말까지 기관 통합과 시스템 연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내년 3월부터 SRT의 출발역인 수서역에 955석 규모의 KTX-1이 투입돼 좌석 부족 문제가 완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여객 수요가 적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KTX·SRT의 교차 운행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예매 시스템도 하나의 화면에서 서울·용산·수서역 열차를 모두 조회할 수 있도록 통합 작업이 추진된다.
이어 내년 6월부터는 양 사 차량을 연결해 서울역과 수서역을 오가는 시범 운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차량 호환 소프트웨어와 안전성 검증을 거친 뒤 차량 운영률을 높여 좌석 공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노선 운행도 유연해져 기존 서울~부산 운행 KTX가 부산·포항·수서를 연계해 순환식으로 운행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연말까지는 하나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KTX·SRT 발권과 결제가 모두 가능해지고, SRT에서 코레일 일반 열차로 환승할 경우 할인 제도도 신설된다.
국토부는 완전 통합 시 하루 좌석 공급이 약 1만6000석 늘어나 현재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레일은 중복 비용 절감 효과로 KTX 운임 10% 인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기관 통합 역시 내년 중 ‘통합 공사’ 출범을 목표로 하며,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급여·근무체계·복지 등 양 기관의 제도를 조율한다. 통합 이후에는 CI, 열차 도색, 승무원 유니폼 등 브랜드 정비 작업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정부는 SR을 코레일이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은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기관이 새로운 사명과 브랜드를 검토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토부는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정부 정책에 맞춰 무리 없이 통합을 완료해 더 나은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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