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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국내 배터리소재사 첫 유럽거점

장소영 기자 2025-12-01 15:49:58

연간 60만대 전기차(EV) 공급규모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왼쪽)가 데브레첸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이코노믹데일리] 에코프로는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최초의 유럽 생산 거점으로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했다고 1일 밝혔다.

44만㎡ 부지 규모인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했다. 해당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5만4000톤(t)으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수요에 맞춰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군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의 헝가리 공장은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의 유럽 역내 공급망 구축을 의무화하는 만큼 에코프로는 이번 현지 공장의 신규 고객 확보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CATL 등 대형 배터리 기업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의 생산기지가 있다. 

에코프로는 데브레첸 현지에서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기술학교·직업훈련센터와 정기적인 교류를 갖는 것을 물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도 꾸리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8일 열린 준공식에서 "헝가리 정부의 전폭적이고 신속한 원스톱 지원 덕분에 2023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의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헝가리 공장 준공은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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