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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中 바이오 제조, '기술 혁신+정책 지원'에 힘입어 '황금기' 기대

梁倩,熊琳,彭子洋,李欣 2025-11-22 11:42:50
지난해 10월 13일 한 기술자가 베이징 국제바이오의약단지 내 CRS의료기기회사 작업장에서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바이오 제조 기술이 수많은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산업 배기가스로 고부가가치 사료용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제조는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기간 국가 전략, 기술 돌파, 시장 수요 등 요인에 힘입어 발전의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우강(首鋼)그룹 산하의 베이징 서우강랑쩌(朗澤)테크회사에서는 과거 '오염물질'로 여겨졌던 산업 배기가스가 바이오 에탄올과 미생물 단백질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그중 조단백질 함량은 80% 이상으로 탈지 대두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꿀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 제조의 '마법'이 있습니다."

차오후이(曹輝) 베이징화공대학 생명과학기술학원 당위원회 서기는 '절삭∙조립∙합성'을 핵심으로 하는 전통 제조업과 달리 바이오 제조는 생명체의 대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합성과 조립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화공·소재·에너지·농업·환경보호 등 핵심 분야로 확대돼 응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린산(張林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연구실 주임은 "향후 개별 제품에 대한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고 핵심 기술 돌파, 산업 생태 조성, 시장 환경 구축에 계속 힘써 바이오 제조를 중국 경제 고품질 발전을 견인하는 주요 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 차원에서도 바이오 제조업에 대한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이후 베이징, 상하이, 광둥(廣東), 저장(浙江), 허난(河南), 산둥(山東),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 20여 개 성(구·시)이 관련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자금 지원 확대 ▷산업 혁신센터 구축 ▷고급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 바이오 농업, 바이오 에너지, 바이오 기반 화학제품 및 소재가 바이오 제조업의 핵심 응용 분야입니다." 차오 주임은 이러한 분야의 기술 돌파와 시나리오 응용이 1조 위안(약 205조원)급의 산업 트랙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AI와 빅데이터 모델의 빠른 발전 역시 바이오 제조업의 도약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 신약의 경우 후이보(慧博) 투자연구회사의 최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해 분자 발견 기간을 기존의 2년에서 11개월로 단축했으며 총 비용도 4억1천40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크게 낮췄다.

지난 2021년 2월 18일 웨캉(悅康)약업그룹에서 근무 중인 연구원. (사진/신화통신)

쑹겅선(宋更申) 웨캉(悅康)약업그룹 이사는 회사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방대한 바이오 의학 데이터를 심층 분석해 RSV(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의 잠재적 표적을 효율적으로 선별했다며 기존 방식 대비 시간 효율이 80% 향상됐다고 전했다. 웨캉약업그룹에서 개발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 'YKYY025 주사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차오 주임은 "향후 3~5년 안에 기술과 정책이 함께 이끄는 힘으로 바이오 제조업은 가속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이는 전통 산업의 생산 방식을 재편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산∙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는 2050년까지 바이오 제조가 최대 30조 달러의 경제 가치를 창출해 전 세계 제조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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