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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국순당, 백세주 빚는 전용쌀 '설갱미' 2025년 햅쌀 수매 나서

최용선 기자 2025-11-11 09:45:33

18년째 약속재배 지속

농가와 상생하는 모델 구축

국순당 백세주 및 설갱미 재배단지 이미지. [사진=국순당]
[이코노믹데일리] 국순당(대표 배중호)은 국내 최초 양조전용쌀인 ‘설갱미’의 2025년산 햅쌀 수매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설갱미는 일반 벼보다 수확 시기가 늦고, 미세한 구멍이 많아 양조 가공성이 뛰어나며 단백질 함량이 낮아 술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갱미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1991년부터 육성해 2001년 품종 등록한 쌀로, 원래는 식용 목적이었지만 향과 조직 특성 덕분에 양조용으로 주목받았다. 국순당은 2002년부터 농촌진흥청과 함께 전통주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2007년 설갱미로 빚은 백세주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설갱미를 사용해 백세주를 양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수매량은 약 1만4000톤에 달한다. 올해 수매된 설갱미는 강원도 횡성 지역 농가와 ‘약속재배’ 방식으로 재배된 쌀이다.

국순당은 “특수미는 판로가 불확실하면 농가가 재배를 꺼리기 때문에, 회사가 직접 농가와 재배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속재배 모델은 농가에는 안정적 소득원을, 기업에는 품질 높은 원료를 제공하는 상생 사례로 평가받는다. 국순당은 이 공로로 ‘제1회 상생협력 경연대회’ 우수사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설갱미를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난관과 농가 설득 등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좋은 술은 좋은 원료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국내 양조용 쌀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올해도 수고해주신 재배 농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농촌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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