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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0월 수출 3.6%↑...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성장 견인

방예준 기자 2025-11-01 10:48:17

반도체 25.4%·선박 131.2%↑...美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 품목은 하락세

김정관 "한미 합의로 불확실성 해소 전망"

콘테이너가 쌓인 항만의 모습. 자료 사진[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국내 수출 실적이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지난해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부의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9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역대 10월 수출 기록 중 최대 수치다. 국내 월간 수출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휴일 제외 실제 조업일수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9억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중에서는 △반도체 △선박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57억3000만 달러로 전년 10월보다 25.4% 늘어나면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버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DDR5 등 최신 메모리 수요 증가로 고정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해양플랜트 포함 선박 수출액은 46억9000만 달러로 131.2% 급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퓨터 수출은 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석유 제품은 38억3000만 달러로 12.7% 늘었다.
 
반면 미국 정부 관세 정책·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은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품목별 감소율은 △자동차 10.5% △자동차 부품 18.9% △철강 21.5% △일반기계 16.1%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 정부의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도 감소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8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 줄었다.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미국만 두 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은 115억5000만 달러로 5.1% 감소했으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도 94 달러로 6.5% 줄었다. 반면 9대 주요 지역이 아닌 대만 수출액은 HBM 거래가 늘면서 전년 10월 대비 46% 증가한 5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수입은 535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달 누계 기준 흑자 규모는 56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흑자 규모인 518억4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에도 반도체·선박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면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며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 사항에 합의해 그간 수출 제약 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 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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