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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조4609억원 '역대급'…자산·수수료 증가 견인

지다혜 기자 2025-10-28 14:48:28

은행·증권·보험 선방…주당 570원 배당 결의

"향후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 충실히"

"4분기 마진 하락 압력 등 이자이익 확대 제한 예상"

서울 중구 소재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
[이코노믹데일리]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순이익을 거뒀다. 금리 하락에도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증가와 투자은행(IB) 등 수수료가 늘어난 영향이다.

28일 신한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1조42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971억원)보다 9.8%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1조5491억원) 대비해선 8.1% 줄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4조441억원)보다 10.3% 늘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3분기 영업이익은 1조95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699억원)보다 4.53%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론 5조91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5조7907억원) 대비 2.11%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수수료 이익 증가, 효율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며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비용도 사라지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3분기 이자이익은 대출 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2조9476억원으로 전년(2조8550억원)보다 3.2% 증가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9649억원)도 6.4% 불었다. 주식이나 IB 거래 관련 수수료 등이 늘어나면서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6%, 16.10%로 안정적 자본 비율을 유지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6%로 전 분기(1.89%·1.55%)보다 0.01%p씩 올랐다.

계열사별로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1조892억원)이 전년 동기(1조493억원)보다 3.8%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도 3조1028억원에서 3조3560억원으로 8.16%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46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6억원) 대비 4.68% 늘어났다.

비은행 부문에선 3분기 신한투자증권(1005억원), 신한라이프(1702억원)의 순이익이 141.2%, 10.4%씩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1338억원)는 22.9% 감소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 전 이사회를 열고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전사적 비용 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이익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마진 하락 압력과 가계대출 성장 둔화로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 금융산업은 담보·부동산·가계대출에 비중이 쏠려 있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과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한금융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원 배분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금융의 본연적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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