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2조 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하며 성공적인 ‘지·산·학(지자체·산업·학교) 상생 모델’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데이터센터가 혐오시설이라는 일부의 인식을 깨고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주목된다.
카카오는 한양대학교 ERICA와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향후 40년간 운영을 통해 약 2조5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08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8941명에 달한다.
이번 연구는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와 대학에 미치는 직접적인 편익도 구체적으로 산출했다. 총 763억 원 규모의 직접편익 중 △한양대 ERICA와의 교육 및 R&D 협력(412억 원) △안산지역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등 지역 협력(351억 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 이후 한양대 ERICA와 ‘안산 임팩트 챌린지’ 등 산학연계형 수업을 공동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안산지역 중소·중견기업에 5천만 원 상당의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는 ‘디지털 전환 부스트업’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돕고 있다.
국내 최초로 대학 캠퍼스 내에 건립된 이번 데이터센터는 기획 단계부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 2020년 안산시가 실시한 시민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건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러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이는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백동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부총장은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이뤄진 노력의 일부를 정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지·산·학’ 상생 거버넌스 모델을 점검하는 중요 자료” 라고 평가했다.
신종환 카카오 재무 성과리더는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성과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건강한 운영은 물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에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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