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현재의 전선을 따라 돈바스 지역을 '분할'하고 경계를 설정해 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방안에 따를 경우 돈바스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에 넘어갈 것으로 미 언론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이미 전선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 처리 방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지역은 이미 분할돼 있고, 78%의 땅이 러시아의 통제 아래에 있다고 본다"면서 "현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우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두 지역을 포함한 돈바스 지역의 통제권을 놓고 줄곧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다.
지난달 하순 "우크라이나의 원래 영토를 전부 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당일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해 영토를 내줘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도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었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영토 양보 문제는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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