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최근 열린 '제7회 중국 톈진(天津) 국제 헬리콥터 박람회'에 중국의 범용항공 및 저고도 경제 분야의 신기술·신제품이 집중적으로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저고도 경제가 처음으로 정부업무보고에 포함됐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이하 민항국)은 올해 중국의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가 1조5천억 위안(약 298조5천억원)에 달하고 오는 2035년에는 3조5천억 위안(696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이번 박람회에서는 5천㎡ 규모의 저고도 경제관이 신설돼 관련 산업의 과학기술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는 무대로 떠올랐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드론이 설계된 경로에 따라 자동으로 순찰합니다. 또 인공지능(AI) 식별 기술을 통해 차량 불법 행위 모니터링, 산불 식별, 해상 시추 플랫폼의 원유 유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드론 기업 '펑차오항위(蜂巢航宇)' 관계자는 스마트 드론 공항을 가리키며 신제품은 최대 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고도 경제관에서는 완제품, 복합 자재, 전기기계, 프로펠러, 엔진 등 핵심 부품 공급업체를 포함한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의 각 부문이 집결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선전(深圳) 페이마(飛馬)로봇회사의 장스제(張世傑) 부총재는 "국제적 플랫폼인 본 박람회에서 자사의 최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고객 자원과 시장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람회 한편에서는 7인승 대형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에 이목이 집중됐다. 본 제품은 의료 구조 시장의 수요에 맞춰 설계됐으며 최대 이륙 중량은 3천180㎏, 최대 항속 거리는 300㎞에 달한다. 또한 도심항공교통(UAM), 화물 운송 등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관련 전문가는 저고도 경제가 드론, eVTOL, AI, 5G/6G 통신 등 신기술과 융합해 UAM, 드론 물류, 항공 관광, 응급 구조 등 다양한 신업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중국이 헬리콥터와 범용 항공기, eVTOL, 드론 등 다양한 항공기가 분업·협력, 상호 보완하는 발전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