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英 브랜드 파이낸스 회장 "中 브랜드, 품질과 감성으로 전 세계 소비자 사로잡아"

(런던=신화통신) "중국 제품은 동종 제품을 훨씬 뛰어넘는 품질을 갖춰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 기관인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그 회장은 중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으로 확산되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제조에서 중국 창조로, 중국 속도에서 중국 품질로, 중국 제품에서 중국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헤이그 회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 브랜드가 보여준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정리하며 국제 무대에 진출한 중국 브랜드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브랜드 파이낸스가 '글로벌 500'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중국 브랜드 수가 13개에서 69개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의 등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팝마트(POPMART·泡泡瑪特)의 트렌디한 피규어도 자신이 눈여겨보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헤이그 회장은 "기존의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처럼 공학 중심의 중국 브랜드와 달리 이런 귀여운 피규어들은 타깃층의 감성을 정확히 공략해 하나의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냈다"며 "이런 파급력은 중국 브랜드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브랜드는 최근 영국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런던 유명 상권인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팝마트 매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으며 지하철역에는 중국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의 광고가 걸려 있다. 현지 언론 역시 중국 전기차 관련 소식을 자주 다루고 있다.

이는 첨단 기술력과 풍부한 문화적 기반, 참신한 디자인 그리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감성적 가치로 중국 브랜드가 점점 더 많은 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헤이그 회장은 특히 '일대일로' 공동건설 이니셔티브가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이 연구를 공개했을 때 중국이 아프리카·아시아·남미 여러 국가에서 이렇게 높은 호감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이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유는 명확하다.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삶을 개선해왔으며 일대일로는 국제사회에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사업"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