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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中 산둥 여행업계, 韓 무비자 정책 시행 후 한국 관광 열기 꾸준히 달아올라

王欢 2025-10-16 14:07:09

(중국 지난=신화통신)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인의 한국 관광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산둥(山东) 지역의 여러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국 여행이 중국의 국경절·중추절 연휴 이후 해외여행의 인기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지리적 이점과 편리한 항공노선, 문화적 유사성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산둥(山東)이 주요 관광객 송출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칭다오(青島) 크루즈모항 부두에서 여객∙화물 정기선 '신진차오(新金橋) 5호'에 탑승하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한국 정부는 중국 단체 관광객(3인 이상)을 대상으로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3인 이상 단체는 최대 15일까지 비자 없이 한국에 머물 수 있다. 제주 지역은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 및 단체 관광객 모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으며 30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무비자 정책에 따른 효과도 점점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9월 29일~10월 12일 인천항 한중 여객화물선의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약 1만7천4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1일 칭다오 크루즈모항 2층 홀에서 승선을 기다리는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이번 정책은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해외여행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정책 발표 시점이 황금연휴에 임박해 있어 이미 일정을 계획한 관광객이 많았지만, 다음 휴가에는 한국을 우선 고려하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왕이팡(王義芳) 산둥여행사국제관광회사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황금연휴 기간 자사 내 한국 여행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증가했으며, 이 중 70%는 '순수 관광(쇼핑 불포함)' 상품을, 20%는 자유여행 혹은 반자유여행 상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산둥 지역 여행사들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신상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르자오(日照) 란칭(嵐青)국제여행사 측은 젊은 세대의 여행 취향에 맞춘 상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가족 단위 여행 코스도 추가했으며 한국 드라마 촬영지, SNS 인기 명소, 쇼핑 체험 등을 코스에 넣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여러 쇼핑시설에 중국어 안내원이 상주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은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 등 젊은 세대가 주를 이루며, 중고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도 많다. 중노년층의 해외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전반적으로 관광객의 관심은 뷰티, 패션, 미식, 자연경관 체험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서울·제주도 같은 전통 여행지 외에도 부산·경주 등이 신흥 인기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명동, 부산 해운대, 경주 역사 유적지 등이 대표적인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1일 칭다오 크루즈모항에서 출입경 수속을 밟고 있는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업계 관계자들은 산둥이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고 칭다오(青島), 웨이하이(威海), 르자오, 옌타이(煙臺) 등 여러 항구 도시를 보유해 항공편과 여객선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칭다오, 부산~웨이하이 노선은 이미 중∙한 인적 교류의 주요 통로로 자리 잡아 단거리 해외여행에 큰 편의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역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지속 시행 중이다. 등산·골프·민속 체험·휴양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려는 한국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양국 간 인문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왕 부사장은 "문화적 유사성과 지리적 접근성은 양국 간 관광의 견고한 기반이 된다"며 무비자 정책이 지속되어 더 많은 관광객이 양국의 문화·관광 발전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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