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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콜마家 '남매의 전쟁' 일단락...3인 각자대표로 체제로

최용선 기자 2025-10-14 18:14:35
(왼쪽부터)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한동안 이어진 오너 일가의 갈등이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일단락됐다. 표면적으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 간의 대립 구도가 공식적으로 봉합되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부친 윤동한 회장이 아들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반환 소송이 남아 있어 '진짜 화해’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4일 서울 서초구 골마비앤에이치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승화 사내이사,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기존 윤여원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의 전문 영역을 중심으로 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새로 선임된 이승화 대표는 경영 전반과 사업전략을 총괄하며 윤상현 부회장은 중장기 비전 수립 및 전략 자문에 집중하며, 무보수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이사회까지다.

윤여원 사장은 사회공헌 및 지속가능경영 분야를 전담하지만, 경영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이사회가 의결을 통해 선을 그었다.

이승화 대표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긴밀히 연계해 상장사에 걸맞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기업 성장을 통해 재도약과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이 포괄하지 못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해 라이프사이언스(생명과학) 기반의 신소재·신기술·신제형 중심의 사업모델로 진화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 결정으로 표면적으로는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가족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윤여원 사장 측에 선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첫 변론기일은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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