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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 美 머신비전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에 투자

선재관 기자 2025-10-14 14:51:27

네이버, 로봇의 '눈'에 베팅

피지컬 AI 영토 확장 나선다

기존보다 4배 빠르다…스타트업의 정체

네이버 D2SF가 머신 비전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가 미국의 차세대 머신비전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하며 로보틱스 분야 기술 영토 확장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로봇이 물리 세계를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 분야의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미래 제조·물류 현장의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 D2SF는 14일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주도한 써머 로보틱스의 시리즈 A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020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써머 로보틱스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서를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머신비전이 카메라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써머 로보틱스는 마이크로초(100만 분의 1초) 단위로 빛 반응을 감지하는 ‘레이저 이벤트 센서’를 사용한다. 이 방식은 전통적인 로봇 비전 센서보다 4배 빠른 속도와 0.1㎜ 수준의 초정밀 측정을 가능하게 하며 전력과 데이터 효율 또한 뛰어나다. 네이버는 이 기술이 정형화되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제조, 물류, 반도체 현장에서 다이내믹 조립, 품질 검사, 부품 핸들링 등 고난도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용정 네이버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써머 로보틱스는 3D 비전 센서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로봇 제조 현장의 고속 공정 작업을 혁신하고 있는 팀”이라며 “이들은 로봇이 현실의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구현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네이버 D2SF는 이미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 로봇 안정성 검증 AI 기업 ‘세이프틱스’ 등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피지컬 AI 분야 스타트업 공개 모집을 시작했다. 이는 하드웨어부터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피지컬 AI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스카일러 컬렌 써머 로보틱스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첨단 제조와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이자 큰 기회 시장”이라며 “한층 더 빠르고 스마트한 로보틱스를 구현하고 나아가 차세대 지능형 자동화를 이끌 수 있도록 우리의 머신비전 기술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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