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씽크프리가 유럽의 거대 방산업체 탈레스 그룹의 보안 자회사와 손잡고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씽크프리는 프랑스 에르콤과 오피스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씽크프리의 기술력이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유럽 방산 및 공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르콤은 세계 10대 방산업체인 프랑스 탈레스 그룹의 자회사로 통신과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한다. 대표 제품인 ‘크립토박스’는 서버 관리자조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적용해 프랑스 국가사이버보안청(ANSSI)의 승인을 받은 강력한 보안 솔루션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씽크프리의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크립토박스 환경에 탑재된다. 사용자들은 외부와 완벽히 격리된 암호화 환경에서 문서를 안전하게 열람하고 편집하며 기밀을 유지한 채 외부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방위, 금융, 공공 등 기밀 유지가 필수적인 산업군에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문서 작업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협력은 지난해 8월 종단 간 암호화를 지원하는 오피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1년여간 이어진 기술 협력의 결실이다.
김두영 씽크프리 대표이사는 “에르콤과의 협력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보안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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