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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 이시바 日 총리, 전후 80주년 개인 명의 메시지 발표...'침략' '사죄' 등 핵심 표현 부재

李子越,陈泽安,共同社 2025-10-12 15:23:25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도쿄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전후 80주년' 개인 명의 메시지 발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도쿄=신화통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퇴임을 앞둔 10일 전후 80주년을 맞아 개인 명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전(戰前) 헌법·정부·의회·언론·정보 수집 및 분석 등 다섯 가지 측면에서 일본이 전쟁으로 나아간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각 요소들이 모두 일본이 전쟁으로 치닫게 된 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 일본 사회 현실을 결부시켜, 정치가 여론에 영합하거나 민심을 얻기 위해 국가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협한 민족주의와 배외주의를 경계해야 하며 용기를 가지고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 언론은 이번 견해가 과거 전후 50년, 60년, 70년 시점에 각각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 '고이즈미 담화', '아베 담화'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었으며 '이시바 색채'가 곳곳에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메시지가 내각 결정을 거친 '총리 담화'가 아닌 '개인 견해' 형식으로 발표된 만큼, 아시아 이웃 국가들에 대한 '침략 책임', '반성', '사죄' 등의 핵심 표현이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반성과 사죄의 마음으로 역사 인식은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말했다.

야마다 아키라 메이지대 교수는 이번 메시지의 성찰은 주로 일본 국내 정치적 차원에 머물러 있으며, 아시아 이웃 국가에 대한 시각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오바 미에 일본 가나가와대 교수는 이번 이시바 총리의 발표가 전쟁 전 일본의 국내 상황에 대한 상식적인 설명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교육을 통해 이미 공유됐어야 할 사실을 총리가 다시 설명하는 현실 자체가 일본의 역사 총결(總結)이 심각하게 부족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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