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올해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 야간 경제, '1호점 경제', 무형문화유산 등 다양한 요소가 문화관광과 깊이 융합돼 하이난(海南)성 연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가 발표한 '2025 국경절∙중추절 연휴 여행 속보'에 따르면 하이난 관광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그중 차량 대절 투어 예약액은 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경제' 열기도 뜨거웠다. 가오더싸오제방(高德掃街榜)이 최근 발표한 국경절 야간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커우는 '2025 국경절 10대 야간 생활 활동 도시 리스트' 중 상위권에 올랐으며 야간 쇼핑이 두드러져 연휴 기간 해안 도시의 활기와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떠올랐다.
특히 국경절 연휴 기간 하이커우 야간 쇼핑 관련 외출 수요는 평일보다 현저히 증가했으며 상권 주변 도로는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교통 이용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구간의 통행량은 밤 11시까지 꾸준히 늘어 시민과 여행객의 야간 쇼핑 수요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1호점 경제'와 '시나리오 혁신'은 전에 없던 새로운 소비 형태를 창출했다. 하이커우 도심의 일부 쇼핑몰은 몰입식 테마 소비 시나리오를 조성하고 일련의 소비 촉진 행사를 추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신선한 소비 체험을 선사했다.
연휴 첫날 문을 연 '탄리((彈力)멍(夢)공장운동공원'은 종합 스포츠파크로 하이난성 최초의 실내 초대형 미끄럼틀, 최대 규모의 실내 극기훈련장, 360도 회전 놀이 기구, 클라이밍 등 30여 종에 달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지난 1일 개장한 이후 방문객이 1만 명(연인원)을 넘었다고 소개했다.
'생태+문화' 모델은 문화관광에 장기적인 매력을 주입했다. 1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 하이난 링수이(陵水)열대림박람원은 촬영 콘테스트, 가족 야외 운동, 소수민족 패션쇼, 야외 영화 관람, 특색 미식 캠핑 등 시리즈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생태관광에 민속 체험을 융합시켜 관광객들이 링수이의 자연과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형문화유산 행사도 하이난 관광시장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리(黎)족 전통춤 다차이우(打柴舞) 특별 공연이 싼야(三亞)시에 위치한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관광지에서 열려 많은 관광객이 리족 전통 자수를 체험했다.
쉬융만(徐永曼) 싼야시 문화관 부관장은 무형문화유산을 관광지, 거리, 지역 커뮤니티 등에 도입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싼야 전통문화의 매력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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