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창=신화통신) 천년의 지혜를 담고 있는 중국 전통 의약이 세계 보건과의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전통의학포럼'에서 많은 중의약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 기업가들이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 모여 '중국 전통 의약 산업의 국제 협력 심화, 상생 발전 추진'을 주제로 중국 전통 의약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류신민(劉新民) 중국-파키스탄 중의약센터 중국 측 센터장이자 닝보(寧波)대학 교수는 SCO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의학 시스템에 좋은 교류·대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모두가 이곳에서 교류와 상호 학습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전통 지혜의 결정체와 과학기술을 결합해 각국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 혜택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중의약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에 더 깊이 융합되도록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중의약은 196개 국가와 지역에 전파됐으며 해외에 30개의 중의약센터가 설립됐다.
멍둥핑(孟冬平) 중국의약보건품수출입상회 관계자는 현대 중의약의 국제화가 수년간의 축적과 탐색을 거쳐 산업화 발전을 이루고 있다면서 작고 혼란스러운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고품질 융합 발전의 새로운 시기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우수한 중의약 기업과 의료 기관이 중국 대외 교류의 최전선에서 문화·문명 상호 학습의 사절이자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대 동양의 지혜가 어떻게 하면 현대인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과학적 해석과 통용되는 표준이 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선위안둥(沈遠東)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기술위원회(ISO/TC249) 의장은 지난 2009년 위원회 설립 이후로 중의약 약재 재배·가공·품질관리·물류·무역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100건 이상의 중의약 국제표준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국제표준은 중의약이 세계로 가는 '품질 통행증'과 같다"며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과학적이며 엄격한 규범을 수립해 중의약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문화와 기술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중의약이 전 세계적으로 원활하게 유통·응용될 수 있는 '신뢰의 길'을 구축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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