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초고령 사회 진입, 1인 가구 확대, 디지털 전환 등 사회·경제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통적인 주거·상업 부동산을 넘어선 ‘뉴 이코노미 부동산’이 주목받고 있다. 코리빙(co-living), 시니어 주택, 데이터센터 등 신흥 섹터가 대표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시니어 레지던스(생활숙박시설)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롯데·현대건설·신한라이프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니어 하우징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실버타운이 고급형 복지주택이라면 시니어 하우징은 자녀 동반 입주가 가능한 보다 포괄적 개념으로 진화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 임대주택 모델까지 등장하며 시장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실버스테이’라는 브랜드로 시니어 하우징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리갈매역세권에 공급될 725가구 중 절반 가까이 시니어 주택으로 공급하고 임대료는 민간 시니어 레지던스 대비 95%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 1회 청소 서비스, 정기 건강검진, 응급 지원 등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하우징이 단순한 주거 상품을 넘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미국에선 시니어 하우징 리츠의 배당수익률이 데이터센터 다음으로 높다”며 “국내도 장기 고정 수요를 고려하면 유망한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니어 주택은 아파트처럼 시세차익보다는 리츠나 펀드를 통한 운영 수익이 핵심 구조다.
코리빙 역시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다. 청년층에게는 단순 주거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투자자로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대형 건설사까지 잇달아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경제 저성장 고착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코리빙, 시니어 주택 같은 새로운 주거 형태가 필요하다”며 “지방 중소 도시의 일자리 확대와 혁신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더불어 노인·1인 가구 맞춤형 주택 공급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주거·상업 부동산의 성장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들 신흥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섹터별로 규제 리스크와 운영 노하우, 초기 투자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뉴 이코노미 부동산 섹터가 향후 부동산 투자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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