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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디지털 혁신, 中과 세계 '문화유산 보존 및 전승'에 새로운 활로 마련

罗鑫,唐文豪,金良快 2025-09-28 11:15:05

(베이징=신화통신) 디지털 혁신이 중국과 세계의 문화유산 보존 및 전승에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싼싱두이(三星堆)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파편을 해독해 복원하거나 딥러닝 기반 시스템으로 중국 상(商) 왕조의 마지막 수도였던 인쉬(殷墟)에서 나온 갑골 조각을 맞추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열린 '2025 베이징 문화포럼'에서는 이처럼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 보호와 계승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사례들이 국내외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22일 쓰촨(四川)성 광한(廣漢)시 싼싱두이(三星堆)박물관에서 열린 '싼싱두이 유적지 신규 출토 문물 보호·복원 성과 전시' 시범 개방기간 중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디지털화 물결이 경제·사회 발전 속으로 확산되면서 디지털 기술은 전통적인 생산과 생활 방식을 깊이 변화시키고 있으며 중국과 세계의 문화유산 보호와 전승에도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라오취안(饒權) 중국 국가문물국 국장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안전 관리 플랫폼이 스마트 센서를 통해 문화재 안전 리스크를 제때에 예측·경보함으로써 구조성 보호에서 예방 중심의 보호로 전환하는 데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문화유산 대국으로서 각급 문화유산의 수량과 종류가 방대하고 분포도 광범위하다. 과거에는 주로 인력 순찰과 종이 기록에 의존하는 전통적 관리 방식 탓에 효율이 낮고 대응이 더뎌 체계성도 부족했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 기술이 문화재 관리 체계와 역량의 현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문화재 보호와 과학기술 혁신 계획'은 2035년을 내다보며 중국이 문화강국 건설 목표에 부응하는 문화재 보호·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계획은 또한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이 문화재 연구·활용에 기여하며 고고학 성과를 통해 중국이 1만 년의 문화사와 5천여 년의 문명사를 지닌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단일 연구에서 다분야 협력으로 전환되면서 고고학과 역사 연구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크게 강화됐다. 덕분에 문화재의 가치 발굴과 해석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 오늘날 디지털 매체는 문화유산 전시의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고 있으며 박물관의 디지털화와 스마트화도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7월 27일 베이징 고궁박물원 고궁 문화전(文華殿)에서 전각 작품전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사진/신화통신)

주훙원(朱鴻文) 고궁박물원 부원장은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문화재가 195만 점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앞으로 10~20년 동안 남은 문화재의 데이터 정보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며 수집이 완료되면 이를 대중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고궁의 디지털 문화재 데이터베이스는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AI 지식 그래프 등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검색 기능 덕분에 관람객들은 한 화면만으로 고궁의 사계절 풍경과 날씨 변화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 문화재 전문가인 안나 트라프코바는 박물관의 디지털 플랫폼이 디지털 아카이브를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시 프로젝트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서는 팟캐스트, 동영상, 디지털 지도 등 다양한 온라인 전시 방식이 인터넷 세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이들이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25 베이징 문화포럼'에서는 디지털 콘텐츠 신업종 발전 및 자원 개방 그리고 문화유산과 대중을 연결하는 교열 구축 등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인식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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