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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고객 297만명 정보 유출...28만명은 부정사용"

방예준 기자 2025-09-18 15:57:42

조좌진 대표 직접 나서 해킹 사고 브리핑·대국민 사과 진행

피해고객 297만명 중 28만명은 CVC·카드 번호 등 민감정보 유출

피해액 전액 보상 및 무이자 할부·연회비 면제 등 보상 지원 예정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해킹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방예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 "전체 유출 고객 중 유출된 고객 정보로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총 28만명으로 이중 유출 정보 범위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등"이라며 "피해 보상 및 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의 침해 흔적을 발견하고 전체 서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자체 조사 결과 해킹 시점은 같은달 13일로 신원 미상의 해커가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웹쉘 악성코드를 설치해 27일까지 정보를 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외부 공격자가 1.7GB(기가바이트) 분량의 데이터 반출을 시도했던 흔적을 발견하고 다음날인 이달 1일 금융당국에 침해사고 사실을 보고했다.

이후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의 현장 검사 결과 기존에 파악됐던 1.7GB보다 훨씬 큰 규모인 약 200GB의 반출 정황이 발견됐으며 지난 17일 특정 고객의 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최종적으로 확인된 유출 피해 회원 규모는 총 297만명으로 유출 정보는 △CI △가상결제코드 △내부식별번호 △간편결제 서비스 종류 등이다.

특히 유출 고객 중 지난 7월 22일부터 지난달 27일 사이 신규 페이결제 서비스·커머스 사이트에 카드 정보를 등록한 고객 28만명은 부정 사용 피해 발생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고객의 유출 정보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으로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직접 입력해 결제하는 '키인' 거래 분야에서 부정사용이 가능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 실물 카드 정보· 2차 인증 절차가 필요해 부정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암호화 파일이 유출된 28만명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은 부정사용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이번 해킹 사고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방지 △정보보호 투자 확대 △대대적인 조직 쇄신 등을 약속했다. 롯데카드는 먼저 대표이사 주재로 전사적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하고 정보가 유출된 고객 297만명 전원에게 유출 안내 메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 유출 고객 전원에게는 △10개월 무이자 할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크레딧 케어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의 보상이 지원된다. 이어 최우선 재발급 대상인 28만명에게는 카드 재발급 시 차년도 연회비를 면재해줄 예정이다.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진행된 롯데카드 해킹 사고 언론 브리핑에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및 경영진이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방예준 기자] 
조 대표는 정보보안 투자 강화 및 조직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현재의 기능 중심적으로 구성된 조직을 고객보호 중심으로 대전환 시키고 대표이사인 저를 포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며 "향후 5년간 1100억원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고객 피해를 제로화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임무가 롯데카드 대표이사로서의 마지막 책무"라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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