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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학술검색, 내달 25일 종료…통합 검색으로 일원화

선재관 기자 2025-08-27 07:33:56

네이버 학술검색, 내달 25일 종료…통합 검색으로 일원화

네이버 학술검색 화면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검색 서비스를 통합하고 직관성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별도 운영해 온 학술검색 서비스를 다음 달 종료한다. 학위 및 학술논문 등 전문 정보도 이제 일반 검색 결과에서 다른 정보와 함께 제공함으로써 분리된 영역을 찾아 들어가야 했던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검색 경험을 일원화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내달 25일부터 학술정보 검색 영역을 통한 별도 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문 열람이 가능한 학술 문서는 일반 통합 검색 결과에 직접 노출된다. 이용자는 더 이상 학술자료를 찾기 위해 특정 카테고리로 이동할 필요 없이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논문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원문이 제공되지 않는 일반 학술 문서는 기존 학술정보서비스 페이지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배경에는 생성형 AI가 불러온 검색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제 단순히 분류된 정보의 목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빠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최종 정보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이는 세분화된 검색보다 통합적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네이버는 이번 조치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 검색 전체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의 일부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제공하는 ‘AI 브리핑’ 영역을 확대 적용하며 통합 검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연말까지 AI 브리핑 커버리지를 (전체 검색 결과의) 20%로 늘리고 내년에는 (통합검색에) 대화형 AI 탭을 출시해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학술검색 통합은 이러한 거시적 전략이 구체적인 서비스 변화로 나타난 첫 신호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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