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2025’ 크로스파이어 부문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중국의 막강한 3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필리핀의 신흥 강호가 이변을 일으키며 합류해 최종 우승컵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은 필리핀의 팀 스탤리온이었다. 브라질 리그 최강팀인 알 카디시아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며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특히 1세트 접전 상황에서 ‘LOYY’ 제이로드 파술롯의 결정적인 클러치 플레이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팀 스탤리온의 선전은 필리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크로스파이어 종주국’ 중국은 4강에 세 팀을 올리며 압도적인 저력을 과시했다. 바이샤 게이밍은 같은 중국 팀 칭지우를 2대0으로 꺾고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챔피언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과 명문 AG.AL은 각각 서구권 최강 ROC 이스포츠와 킹제로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이어진 세트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이며 2대1 역전승을 거둬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AG.AL의 ‘ZY’ 장예는 한 세트에서 20킬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EWC 2025 크로스파이어 부문은 23일(현지시각) 준결승과 결승전을 연달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전 세계 5억 명 이상의 팬들을 위해 경기는 유튜브, 트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4개 언어로 생중계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는 중국·동남아·남미 등에서 e스포츠 팬덤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EWC 2025는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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