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우미건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경영성과를 올리며 올해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21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순위로, 자체 주택사업의 성공과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여기에 맞춤형 AI 챗봇 ‘린 GPT’를 선보이며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도 시평 결과에 따르면 우미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2조2482억원으로 전년(1조7542억원)보다 28.16% 증가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시평액 증가세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경영평가액은 1조4179억원으로 1년 새 29.4% 뛰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41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자체 주택사업이 있다. 지난해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2049세대)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659세대)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798세대) 등 수도권 대규모 단지와 △군산 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660세대) △신진주 역세권 우미린(828세대) 등 지방 주요 사업장에서 입주가 마무리되며 분양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를 바탕으로 우미건설은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솔루션 개발 기업 도슨티와 손잡고 건설 정보 AI ‘린 GPT’를 개발했다. ‘린 GPT’는 시공, 설계, 안전 등 건설 전반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국가법령정보센터와 국가건설기준센터의 최신 정보를 연동해 제공한다. 건축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공공데이터와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현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혜원 건축본부 기술 담당 상무는 “‘린 GPT’를 통해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중대재해 제로화와 품질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미건설의 이번 성과와 기술 혁신이 시평 순위 상승세를 지속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풍부한 공사·분양 계약잔액에 더해 AI 기반 업무혁신이 결합되면 재무와 기술 양 측면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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