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올 상반기 중국 31개 성·구·시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가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그중에서도 공업 대성(省)의 '중추적 역할'이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 산업 성장으로 버팀목 역할
중국의 공업 대성은 공업 경제 펀더멘털을 공고히 하는 '밸러스트 스톤'이자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푸젠(福建)·안후이(安徽)·허난(河南)·후난(湖南)의 규모 이상 공업 부가가치는 8% 이상 증가했다. 8개 공업 대성의 이익 증가폭은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돌았으며 그중 허난·후난·후베이(湖北)·장쑤(江蘇)는 두 자릿수 성장을 실현했다.
이 같은 공업 성장의 원동력은 기업이다.
올 상반기 산둥(山東)성은 2천576억 위안(약 49조4천592억원)의 신규 생산액을 달성하며 규모 이상 공업 성장률을 4%포인트 견인했다. 기업 자금조달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은 기간 1만6천 개 기업에 대출전환 자금 3천550억 위안(68조1천600억원)을 지급했다.
◇핵심은 새로운 혁신 동력 육성
주요 공업 성·시의 제조업 수준이 향상된 배경에는 '혁신'이 있다.
쓰촨(四川)성에서는 차세대 인공 태양 '중국 환류(環流)기 3호'가 원자핵과 전자 온도 모두 섭씨 1억 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중국 핵융합 기술의 중대 진전을 이뤘다.
저장(浙江)성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임바디드 AI 로봇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잔민(詹敏) 저장성 경제정보화청 청장은 현재 AI 산업 분야에서 컴퓨팅 파워, 데이터, 모델 등 산업의 발전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AI 산업 클러스터의 매출이 24% 성장하고 우수 디지털 기업이 대거 쏟아져 나올 수 있었던 이유다.
◇디지털화·스마트화로 전통 산업 전환 가속화
향후 공업 대성은 우위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스마트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후난성과 산둥성은 대기업이 많고 전통 산업의 비중이 높은 특징이 있다.
왕웨이안(王衛安) 후난성 공업정보화청 청장은 식품, 방직, 건축자재, 석유화학 등 전통 지주 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공정 기계, 궤도 교통 장비 등 우위 산업을 농업 기계, 응급 장비는 물론 신에너지·신소재 분야까지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페이(陳飛) 산둥성 공업정보화청 청장 역시 연간 500만 위안(9억6천만원) 이상을 기술 개조 프로젝트 1만2천 개에 투자하는 등 전통 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행동으로 AI 기술을 이용해 화학공업, 첨단 장비 등 우위 산업의 스마트화를 실현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푸젠성은 '전동 푸젠' 정책을 내세워 전기선박 관련 전체 산업사슬을 구축하고 내륙 수운의 전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저장성은 녹색·저탄소 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배출량과 에너지 소모량이 높은 프로젝트를 엄격하게 통제해 전통 산업의 친환경성과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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