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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7월 마지막 주 '빅테크 실적·연준 금리' 쏠린 시선

유명환 기자 2025-07-28 05:15:00

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 일제히 실적 발표…미·중 무역협상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7월 마지막 주(28일~8월 1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세 부과 일정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후 3시(현지시간)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5.25~5.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오후 3시30분)에서 나올 9월 금리 인하 시사점이 주목된다.
 
같은 날 캐나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31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리 결정 회의를 연다.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글로벌 증시와 환율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30일 미국 상무부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율 기준)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전 분기 대비 2%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실질 개인소비지출과 함께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8월 1일에는 7월 비농업취업자수와 실업률이 공개된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핵심 지표다. 31일 발표될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을 확인하는 잣대가 된다.
 
빅테크 실적 러시…AI 투자 지속성 관건

이번 주 실적발표의 하이라이트는 빅테크 기업들이다. 30일 메타(구 페이스북)와 마이크로소프트, 31일 애플과 아마존이 잇달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와 수익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클라우드 사업과 메타의 AI 광고 플랫폼 성과,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등이 시장 반응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도 주목받는다. 29일 비자, 31일 마스터카드가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소비 회복세와 해외여행 증가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관세 폭탄 임박

28~29일 양일간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 양국이 지난해 말 중단했던 협상을 9개월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8월 1일부터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미국이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국채 시장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재무부가 30일 분기별 국채발행 계획(QRA)을 발표한다. 이번 주 2년물(28일), 5년물(29일), 7년물(29일) 국채 경매도 예정돼 있어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빅테크 실적,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특히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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