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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일렉트릭, 노르웨이 벌크와 MOU…유럽 데이터센터 전력시장 공략

김인규 기자 2025-06-29 13:35:35

노르웨이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전력기기 공급 협약 체결

IEA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연 15% 증가"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전무( 오른쪽)와 토르비욘 모에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최고사업개발책임자(왼쪽)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일렉트릭이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시장 진출에 이어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며 유럽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전력기자재 입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나아가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주를 위한 양사 간 협력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벌크 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약 70TWh로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IEA는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연평균 약 15%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덴마크 소재 국영전력회사인 에네르기넷과 약 400억원 규모의 400㎸급 초고압 전력변압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덴마크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납품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스위스, 헝가리 등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특화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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