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여는 미래, K-휴머노이드 기술개발과 실증사례 세미나'에는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휴머노이드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세미나허브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가 후원한 이날 세미나에는 △고경철 전 카이스트 연구교수 겸 고영테크놀로지 전무 △서일홍 코가로보틱스 대표 △박찬솔 SK증권 연구위원 △이준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박연묵 원익로보틱스 미래기술본부장 상무 △김종환 카이스트 교수 겸 디스펙터 대표 △손병희 마음AI 연구소장 등이 발표에 참여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실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휴머노이드 산업은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대비 훨씬 높은 수준으로 발전해있다. 중국과 미국의 사례를 보면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고도로 발달한 휴머노이드 영상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으며 미국은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올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글로벌 단위에서 휴머노이드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과 주변국들의 AI전략 채택으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로보틱스를 국가 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는 로보티즈, SK그룹은 유일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장 경쟁력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두산그룹의 두산로보틱스와 포스코의 뉴로메카도 휴머노이드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오는 2030년까지 약 4000대에서 4만대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대기업이 앞다퉈 투자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산업이 다가오는 긍정적인 대외 흐름 변화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SK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국내 시장을 선행하는 지표인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추세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신사업 투자에 수월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솔 연구위원은 "휴머노이드는 일시적 테마가 아니고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공급 측면에서 발전이 느리다고 해도 수요 측면에서 휴머노이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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