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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5주년, 한국 대표 인물로 젠지 '텍스쳐' 김나라 선정

선재관 기자 2025-06-05 15:32:17

젠지 '텍스쳐' 김나라 인생역전 스토리

발로란트 5년史 빛낸 극적 서사

2024년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 당시 ‘텍스쳐’ 김나라[사진=라이엇게임즈]

[이코노믹데일리] 라이엇 게임즈의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가 출시 5주년을 맞아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젠지 소속 ‘텍스쳐(t3xture)’ 김나라를 조명했다. 김나라는 발로란트 이스포츠 역사상 누구보다 극적인 전환점을 만들어낸 선수로 평가받는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나라는 오버워치를 먼저 접한 뒤 프로게임단 연습생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발로란트 출시 후 종목을 바꿔 2021년 담원 게이밍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줄곧 타격대 포지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잦은 로스터 변경과 아쉬운 팀 성적으로 인해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22년 글로벌 이스포츠로 이적하며 감시자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했지만 팀 성적 부진은 계속됐고 그의 눈부신 플레이에도 팬들은 안타까움을 먼저 표했다. 김나라는 당시 심정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다”면서도 “오히려 그럴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계속해서 열심히 임해왔다”고 단호히 말했다.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김나라는 2023년 9월 젠지에 합류하며 주 포지션인 타격대로 복귀, 반전의 서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2024년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로피 저 놈 진짜 잡기 힘드네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당시를 회상하며 김나라는 “3년이라는 시간 끝에 젠지에서 드디어 우승을 하게 됐을 때 ‘아, 드디어 나도 우승을 해보는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이후 마스터스 마드리드와 퍼시픽 스테이지1 준우승을 거쳐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퍼시픽 리그 최초 국제 대회 우승을 달성하고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이어진 퍼시픽 스테이지 2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MVP와 ‘올해의 타격대’까지 휩쓸었다. 2025년에는 퍼시픽 스테이지 1 준우승으로 마스터스 토론토 진출을 확정, 오는 9일 메이드 인 브라질(MiBR)과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김나라에게는 유독 ‘에이스’(혼자 모든 적을 처치)와 인연이 없는 독특한 징크스가 있다. 팬들은 그에게 ‘t4xture’ 또는 ‘Mr. 4K’(4킬만 한다는 의미)라는 별명을 붙였다. 2024년 4월부터 약 4개월간 18번의 에이스 기회를 놓쳤으며 특히 2024년 8월 1일 챔피언스 서울 센티널스전에서 4킬 후 마지막 킬을 동료에게 넘겨주고 아쉬워하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김나라는 이러한 밈에 대해 “특별히 의식하진 않지만 그런 요소들이 선수에게 하나의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팬분들이 저를 기억해주시는 방식 중 하나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발로란트 5주년을 맞이한 김나라는 “이렇게 의미 있는 순간에 발로란트 이스포츠 현장의 중심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후회 없이 달려왔고 지금도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며 성장하는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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