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분기 북미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2만6000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북미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는 총 1610만대로 실질적인 감소량은 1%도 되지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기대와는 반대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은 관세 영향으로 인해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와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발표하는 자동차 구입 능력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평균 신차 가격은 2.5% 올랐다.
미국 구겐하임 증권도 미국의 자동차 관세가 올해 차량당 평균 제조 비용을 3천400달러(476만원) 증가시킬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1만5758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0%늘었으며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0.4% 올라 7.5%가 됐다.
차량 가격의 전반적인 증가세에 따라 기존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던 전기차 제품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는 결국 미국 자동차 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 현지에서도 이러한 여파를 경고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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