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관세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버핏은 "세계 다른 나라들이 번영할수록 우리가(미국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하게 된다"며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해야하고 각자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자국 내로 들어와 제품을 생산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각국이 비교우위가 있는 제품의 생산과 수출에 집중하고 그 외 제품은 수입 등 무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기술 발전이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건 우리가 세상을 파괴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등 핵무기 보유국과 전쟁을 이어가는 국제 정세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의 주총에는 버핏의 투자 철학을 엿보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년 모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총 전날 행사에 역대 최다인 1만9700명이 참석했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96억 달러(약 13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금성 자산은 3477억 달러(약487억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이날 올해 말 60년 만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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