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오토 상하이 2025' 미디어텍 전시부스에서 하나의 칩과 운영체제(OS)만으로 차량 내 여러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IVI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에는 미디어텍의 차량용 IVI 통합 시스템온칩(SoC)인 '디멘시티 오토 플랫폼'에 구글과 함께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동시 다중 사용자(CMU) 솔루션이 탑재됐다. CMU 솔루션은 단일 OS에서 차량 탑승자들이 각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마다 별도의 운영체제를 탑재해야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CMU 적용을 통해 하나의 OS만으로 통합 제어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CPU, 메모리, 저장장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했다.
구체적으로는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동안 조수석 탑승자는 유튜브를 시청하고 뒷좌석 어린이는 게임을 즐기는 식으로 각자 독립적인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다. 사용자별로 로그인 계정, 설정, 콘텐츠 공유, 자녀 보호 기능까지 분리할 수 있어 초개인화된 고객경험도 제공한다.
이처럼 LG전자는 완성차 고객을 위한 SDV 솔루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세계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5'에서는 퀄컴과 협력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와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xDC'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렉스' 칩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량 기능을 단일 컨트롤러로 통합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 효과를 동시에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혁신적인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미래차 기술 생태계를 선점하고 SDV 전환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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