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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당일 수확 당일 배송...中 윈난 생화, 베트남에서 인기

王贤思,胡佳丽,陈欣波,孙敏,朱炜 2025-04-25 20:05:32

(하노이/중국 쿤밍=신화통신) 햇살이 내리쬐는 아침, 생화를 가득 실은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 거리를 달린다.

지난달 28일 한 상인이 베트남 하노이 꽝바꽃시장에서 생화를 배송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하노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부르는 판딘펑 거리에선 '생화버스'가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현지 여성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베트남 북부에서 온 한 여행객은 "베트남인은 꽃으로 집을 장식할 정도로 꽃을 좋아한다"면서 "시장에 가보면 중국산 꽃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꽃가게 주인은 안개꽃 다발을 들어 보이며 "중국에서 수입한 꽃으로 현지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면서 "중국의 생화는 품질이 좋고 오래가 인기"라고 밝혔다.

도시 전체가 잠들기 시작하는 늦은 밤이면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꽝바꽃시장의 하루가 시작된다. 베트남 북부 최대 꽃 도매시장인 이곳은 크고 작은 화물차가 드나들고 상인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각양각색의 생화 포장지에는 '윈난(雲南) 생화'라는 글자가 찍혀 있다.

꽝바꽃시장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중국 상인 샤오레이위안(肖雷遠)은 "아침에 수확한 생화는 그날 오후 윈난성 쿤밍(昆明)으로 배송된 후 다음 날 새벽이면 하노이 꽝바꽃시장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새벽 이슬을 머금은 채 수확된 칼라꽃은 분류∙포장을 거친 후 리장(麗江)현대화 화훼산업단지로 운반된다. 리장 해관(세관)을 통관한 생화는 베트남 호찌민시로 향하는 콜드체인 전용 항공편을 이용해 24시간도 되지 않아 호찌민시 꽃시장에 도착한다.

베트남 라오까이성에서 온 화훼 상인 응우옌투이반은 지난 14년 동안 화훼 무역에 종사하며 세계 각지의 난초를 도매로 팔아 왔다. 그는 윈난성 화훼의 지명도가 높아지고 물류가 갈수록 편리해지면서 몇 년 전부터 윈난성 화훼를 베트남에 판매하고 있다며 칼라꽃이 올해 최고 인기 상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생화를 수입하려면 중간판매상을 거치거나 새벽 4~5시부터 쿤밍 더우난(斗南) 꽃시장에서 발품을 팔아야 했다"면서 "비용이 높고 효율이 낮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윈난의 생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화이바오(花易寶)'와 협력한 후 구매부터 물류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 위치한 더우난(斗南)화훼시장에서 생화를 판매하는 상인들을 지난 11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그의 회사가 '화이바오'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 매출은 340만 위안(약 6억6천300만원)을 돌파했다. 그는 앞으로 하노이에 창고저장센터를 증설해 더 많은 윈난 생화를 베트남 각지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윈난성 농업농촌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윈난의 화훼 재배 면적은 약 13만㏊, 그중 절화 재배 면적은 약 2만3천333㏊에 달했다. 절화 생산량은 206억 송이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쿤밍 해관에 따르면 지난해 윈난에서 베트남으로 수출한 절화는 9천168t(톤)으로 지난해 대비 18.3% 늘었다. 수출액은 3천434만 위안(66억9천63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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